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닥터 스트레인지를 보고 왔다.


[닥터 스트레인지 후기 | 스포 없음]


제주도에 놀러 가신 엄마님. 그래서 엄마 빼고 아빠랑 둘이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고 왔다ㄲㄲㄲ 심야 영화로! 가장 큰 상영관 3관에서! 우리 포함 총 5명이! 월요일로 넘어가는 일요일 심야 영화는 사람이 없어서 넘나 좋으다. 


내 지인들은 모두 알고 있는 나의 마블 스튜디오 사랑. B.U.T. 지난번 '캡틴 아메리카: 시빌 워'는 보지 않았다. 트레일러 보고 "So was I."에서 혼자 빡쳤으므로ㄲㄲㄲ 크리스 에반스보다는 로다쥬를 더 좋아하고, 캡틴보다 아이언맨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저 한 마디에 깊은 빡침을 느껴 안 봤지. 그 후 마블 애정도가 살짝 떨어지는 듯. '닥터 스트레인지'가 개봉한다 하였으나, 나의 오이 사마가 나온다 하였으나, 별로 볼 생각도 없었다.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트레일러를 봤는데 "The WiFi password-"에서 진심 빵 터져서 이건 꼭 보겠다며. 그래서 오늘!!! 아빠와 함께 보고 왔다ㄲㄲㄲ




닥터 스트레인지 촬영 중

뭐 히어로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, 앞부분에 꽤 많은 시간을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는 과정(원래부터 닥터 스트레인지이긴 했지만.. 내가 말하는 건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다.)을 그리고 있다. 그래서 언제부터 그 현란한 건물 휘어지기가 나오나 똥줄 타게 보고 있었다. 




병신미 돋는 오만함. 멋있으니까 괜츈해.

의사인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정말 매력이 촬촬 흐른다. 약간은 오만한 데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병신미를 드러내지만 그게 밉지가 않고 정말 잘 어울렸다. 마치 셜록처럼ㄲㄲㄲ 특히 사고 직전, 자신의 기준으로 흥미로운 환자에 대해 이야기를 하는데, 이 부분 나 셜록 보는 줄ㄲㄲㄲ (본인의 흥미를 끌 만한 환자를 찾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. 병원에서 온 전화로 자기가 맡고 싶은 환자를 고르는 듯해 보였다. '이 환자의 병은 흥미롭지 않고, 저 환자의 상태는 쫌 끌리고.' 결국은 병원 측에서 보내온 엑스레이 사진을 흘깃거리다 사고가 남) 사실 영화 보기 전에, 셜록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 볼 때 방해될 줄 알았는데 연기를 잘해서인지 전혀 셜록 따위 생각나지 않았다ㄲㄲㄲ 셜록과 싱크 맞는 부분은 고작 요 한 부분뿐이었다. 


사고 장면에서 손가락이 찌부(?)되는 장면을 슬쩍 보여주는데 잘 넣은 장면 같다. 보는 순간 바로 '아, 의사인데 더는 수술 집도 못 하겠다.'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.


베네딕트 컴버배치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로 유명한데, 이 영화에서도 정말 잘생김을 연기한다(처음에 셜록 봤을 때 뭐 이렇게 생긴 배우가 다 있나 싶었는데 지금은 엄청 멋있어 보인다능..;;). 의사인 닥터 스트레인지일 때도 멋있고, 히어로인 닥터 스트레인지일 때도 멋있다. 특히 손 씻을 때, 장갑 낀 손가락 나올 때, 슬링 링 끼고 한 손으로 원을 그릴 때!!! 손가락에 환장하는 나년은 악ㄲㄲㄲ(변태) 그래도 역시 세월은 피해갈 수 없는 모양인지 좀 늙어보인다ㄲㄲㄲ




피해갈 수 없는, 베네딕트 큐컴버배치

넘나 늙어 보이는 것. 잘생김을 연기하는 컴버배치 씨.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는 큐컴버배치. 나의 오.이.사.마 처음과 완전 딴판으로 나오는 후줄근한 나의 오이 사마. 남자는 머리발, 수염발, 옷발인가 보다. 수염 하나 길어졌을 뿐인데 이렇게 급 할아버지가 되고.. 근데 사실 이런 후줄근한 나의 큐컴버배치 님도 영화 보는 내내 귀여워 죽는 줄. 저 수염을 처음으로 정리할 때 약간 야비해 보이는 모양으로 다듬었는데 나는 그 모습도 굉장히 멋있었다. 


극 중 스티븐 스트레인지의 상태로 영화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자면, 의사일 때의 세련된 스트레인지 씨. 사고 후 홈리스 같은 스트레인지 씨. 수양 후 지덕체를 갖춘 잘생긴 옆집 아저씨 같은 스트레인지 씨. 나는.. 사실 셋 다 좋으다ㄲㄲㄲ!!!♥♥♥♥♥♥♥ X     




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

내가 싫어하는 영화는 막장 러브스토리가 있는 것, 개그 코드가 없는 것이다. 마블은 원래도 사랑이지만, 개그 때문에 더 사랑한다. 다 기억은 안 나고 내가 보다 웃었던 장면이 네 부분 있었는데. 1. 와이파이 패스워드 2. 웡의 비욘세 3. 개그 시전하는 망토 4. 개그 시전하는 망토 2 어쩜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니. 무생물 주제에ㄲㄲㄲ


트레일러에서 '와이파이 패스워드' 보고 박장대소를 했건만, 그것은 망토의 잔망스런 짓에 비하면 그냥 발톱에 때만도 못한 웃김이었다ㄲㄲㄲ




레이첼 맥아담스 / 틸다 스윈튼 / 매즈 미켈슨

레이첼 맥아담스는 예쁘고 사랑스럽게 나온다. 레이첼인데 뭔들. 역시 여자는 예쁘고 봐야 한다. 틸다 스윈튼은 임팩트 있는 미친 연기는 아니었지만, 삭발의 투혼. 약간 캐릭터 자체가 초인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게 나온다(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연기랄까.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그 말투ㄲㄲㄲ). 아! 매즈 미켈슨. 잘생겼는데 왜 때문인지 악역스럽게 잘생긴 얼굴이라 이번에도 악역. 멋짐 돋음 주의.




시각 효과. 트레일러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미 닥터 스트레인지의 시각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이다. 트레일러에서 나온 효과는 정말 요맨큼인 듯. 은 아니고. 사실 트레일러에서 조금 더 보태진 정도이다. 3개의 트레일러에서 이미 50프로를 보여줬다고 해야 할까. 내 말은 저것들 이외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저런 식의 효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그 외에 새로운 효과가 50프로, 즉 영화를 봐야 나머지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. 정말 어마무시하니 꼭 영화관 가서 보도록!!!


정말 그 효과들이 자연스러워서 놀라울 정도였고, 딱 한 부분 초반에 순식간에 지나가는 똥덩어리 같았던 부분이 있는데, 그것은 기울어진 건물에서 에인션트원이 뛰어내리는 장면. CG인 게 쫌 티 났음...     




쿠키 영상에 우리 토르찡이 나와요.

쿠키 영상 시작이 토르의 "이젠 마법사가 지구를 지킨다고?"였다ㄲㄲㄲ 다음 어벤져스에 닥터 스트레인지도 같이 나온다고 해서 그 쿠키가 나올 줄 알았더니, 아마 다음 토르에도 스트레인지가 나오는 모양이다. 


마지막 상영 영화를 봐서 새벽 1시 반이 넘은 상태라 쿠키 영상 하나 보고 나오는데도 눈치가 보였... 그래서 나는!!! 뒤에 두 번째 쿠기가 있는지 몰랐음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 이런 똥덩어리 같은 시츄에이션. 모르도가 나온다고 한다. 영화 보면서도, 끝났을 때도 '뭔가 뒤가 구린 놈이다.'라고 생각했는데 역시. 다음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. 




잘생김이 붙었네♥

연말과 연초는 컴버배치와 함께. 이제 곧(2017년 1월 1일) 셜록이 나오니,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그대를 기다리리ㄲㄲㄲ