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팬텀싱어 3회 (어느 봄날 + 카루소) - 개인적으로 좋았던 노래들

어느 봄날 (이벼리, 이준환)



나는 이 부분이 정말 좋더라.

서로 믿는 게 보여서.

이벼리의 3단 고음 부분.

잘했어. 진짜 잘했다구!!! ㅠㅠ


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. 예선에서의 이벼리는 개인적으로 다른 프로듀서들처럼 확 뭔가 와 닿은 게 없었는데 '어느 봄날'은 처음 들어가는 도입부부터 마음이 사르르 녹더라. 이벼리는 전체적으로 강한 곡도 어울리지만 이렇게 서정적인 곡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. 사실 이준환 군이랑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곡이 그냥 이들의 노래 같을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. 


서로 믿고 의지한다는 게 느껴지는 무대였다. 서로 봐가면서 웃기도 하고, 상대가 노래할 때 흐뭇하게 쳐다보기도 하고. 호흡 끊는 부분도 다 맞춰서 둘이 합창하는 부분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할까. 담백하고, 서정적이며, 감동이 있는 그런 무대였다. 이벼리의 3단 고음 끝부분에 유니슨 구간이 있었는데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. 


무대가 기교적으로도 좋았고, 느낌으로도 좋았다. 


내 표정 내내 윤종신 표정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




카루소 (곽동현, 이동신)



이때 진심 소름 돋았음. 손까지 부들부들 떨어가면서 고음하는데. 오와 진짜.


심사 보는 분들의 고충... 어떻게 뽑냐. 이들 중 하나를 어떻게 뽑냐고. 프로듀서들 입장에서는 키우는 맛이 있는 사람을 뽑고 싶은 게 당연하니까 곽동현이 뽑힐 줄은 알았지만. 정말 너무나 변화돼서 깜짝 놀랐다. 


사실 예선보고 여긴 왜 나온 건가 싶었다. 예전에 히든싱어 본 적이 있어서 누군지는 알았지만, 그대로 김경호의 목소리로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바로 떨어질 줄 알았다. 근데 대박 반전. 노력하는 사람이었던 거다!!! 노력하는 자는 멋있다. 이동신도 굉장히 멋졌다. 저 풍채에서 느껴지는 힘이 그대로 나온다고 할까. 예선 때도 엄청나드만 여전히 엄청났다. 


아 암튼, 나는 곽동현 고음 하면서 손 부들부들 떨 때 진심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.